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애완 파충류 중 하나인 크레스티드 게코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개요
국문 학명 볏도마뱀붙이, 영문 학명 Correlophus ciliatus는 국내에서 크레스티드 게코(Crested Gecko) 또는 영문명의 줄임말인 '크레'로 불린다. 태평양에 위치한 프랑스에서 가장 큰 섬인 뉴클레도니아의 남부에 서식하는 도마뱀붙이의 종중 하나이다.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파충강(Reptilia), 뱀목(Squamata), 도마뱀붙이하목(Gekkota), 뱀붙이도마뱀상과(Pygopoidea), 돌도마뱀붙이과(Diplodactylidae), 볏도마뱀붙이속(Correlophus)의 볏도마뱀붙이종(C. ciliatus)에 해당하는 생물이다. 크레는 프랑스의 동물학자인 알폰스 귀슈누(Alphone Guichenot)에 의해 1866년에 발견되어 이름이 생겨났다. 현재 CITES(Conventionon International Tradein Endangered Species of Wild Fauna and Flora)의 보호종으로 분류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애완동물로 인기가 많은 특징이 있다. 야생개체는 극소수로 확인되고 있는 반면, 사육되고 있는 개체는 매우 많다. 이는 크레 사육 난이도가 낮고 충식이 아닌 슈퍼푸드라는 인공사료를 먹이로 할 수 있음이 주요 요인이다. 따라서, 파충류를 좋아하지만 벌레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도 크레는 사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징
크레는 꼬리를 포함한 몸길이가 15~25 cm 정도이다. 이때, 꼬리는 약 10~15 cm로 몸길이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 크레의 주요 특징은 눈 위의 사람의 속눈썹과 같아 보이는 돌기를 가진 것이다. 이에, 국내에서는 속눈썹 도마뱀으로 통용되기도 한다. 뱀과 같이 다른 파충류의 혀와 달리 둥글고 넓은 혀를 가지고 있으며, 눈꺼풀이 없어 눈에 수분을 공급하거나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눈을 핥는 행동을 한다. 도마뱀붙이과인 크레는 꼬리의 끝과 발가락은 각모(setae)라고 하는 짧은 모발이 덮여있는데, 가각의 각모는 수천 개의 직경 200 nm의 미각모(spatulae)라고 하는 모발이 나있다. 이러한 꼬리와 발가락을 이용하여 크레는 나무와 벽 등을 타고 오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크레는 자절(스스로 꼬리를 절단하는 행위)할 수 있으나, 일반적인 다른 자절 하는 도마뱀들과 달리 한번 잘린 꼬리는 재생되지 않는다. 크레는 꼬리가 없어도 생활에 문제가 없으며, 야생의 크레 성체는 대부분 꼬리가 없기도 하다. 크레는 야행성으로 낮에는 높은 가지 또는 은신처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잠을 잔다.
사육
크레의 기본 사육법은 온도와 습도를 적정 범위 내로 유지하는 것이다. 온도는 22~26도가 적정 온도이며, 습도는 50~70%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분무를 통해 벽면 또는 장식물 등의 표면에 맺힌 물방울 섭취하여 수분을 보충하지만 물그릇이 있는 것이 좋다. 바닥재는 습도를 유지하기에 적합한 펠트지, 키친 타울, 바크 등을 사용할 수 있다.
크레는 잡식성으로 과일과 곤충을 먹는다. 사육되는 크레는 일반적으로 슈퍼푸드를 주식으로 하며, 사육사에 따라 충식으로 키우기도 한다. 칼슘 부족으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사육사들은 칼슘제와 영양제를 슈퍼푸드 또는 충식시 섞어 급여한다. 일반적으로 2~3일에 급여하며, 주에 3번 정도가 적절하다. 슈퍼푸드는 몸무게의 5~10% 정도가 적절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귀뚜라미 급여 시에는 베이비는 얼굴 크기의 반 정도 크기의 2마리, 성체는 얼굴 크기 정도의 크기 2마리가 적절하다고 한다. 이때, 칼슘제 및 영양제를 더스팅 하여 급여하여야 한다.
크레의 사육장은 넓은 사육장보다는 높은 사육장을 권장한다. 필수용품으로는 사육장의 습도를 유지시켜 줄 바닥재, 스트레스를 줄이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은신처와 탈피를 위한 코르크 보드(표면이 적당히 거친 은신처도 좋다) 그리고 백업이 있다. 크레는 한 달에 2~4번의 탈피를 한다. 야행성이므로 주로 밤에 탈피를 하는 편이다. 탈피를 하는 시기에는 사육장의 습도가 충분하여야 원활한 탈피가 가능하다. 탈피 후 껍질은 스스로 먹는데 이는 야생에서 탈피껍질로 위치를 포식자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함이라고 한다.
크레의 수명은 약 10~15년으로 유사한 크기의 애완동물인 햄스터와 비교하여 긴 수명을 가진다. 일반적으로 1년 6개월에서 2년 정도 성장하면 성체가 되며, 1년에 약 10개의 알을 낳는다. 크레는 한 번의 짝짓기만으로도 수컷의 정자를 약 8~10 개월 체내에 보관할 수 있으며, 4~6 주에 한 번씩 산란을 한다. 암컷은 한 번의 산란 시 두 개의 알을 낳고, 알은 60~150일이 지나면 부화한다고 알려져 있다. 암컷의 건강을 위해 산란 주기가 4주 미만이 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 알에서 부화한 크레는 일반적으로 첫 탈피를 가지고 탈피한 껍질을 먹기 전에는 먹이 활동을 하지 않고 노른자낭에 의존하여 필요로 하는 영양분을 섭취한다.
핵심요약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애완 파충류 중 하나인 크레스티드 게코의 특징과 사육에 대한 정보를 살펴보았다. 주요 특징으로는 혀를 이용하여 눈의 수분을 유지하며, 자절 하는 도마뱀이지만 꼬리가 재생되지 않는다는 것이 있다. 크레는 사육장 내 온습도를 적절하게 유지가 필요하나 고온이 요구되지 않으며, 잡식성으로 일반적으로는 슈퍼푸드를 급여하여 사육이 가능하여 낮은 사육난이도를 가진다.